“제주 어벤저스!” 시민과 몰카범이 벌인 6대1 추격전 (영상)

제주도에서 불법 촬영 범죄자를 시민 6명이 쫓는 추격전이 있었다.

12일 경찰청이 SNS에 한 영상을 공개했다. 몰카범 1명을 시민 6명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뒤쫓아 붙잡은 보기 드문 모습이 담겼다.

제주도에서 촬영된 CCTV 영상에는 한 중국인 남성이 빠르게 달려 도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 뒤를 몇몇 시민들이 빠르게 쫓았다.

한 남성은 전력 질주해 범인을 따라갔다. 여성 2명도 뒤를 이어 범인이 향한 곳으로 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한 시민은 오토바이로, 또 다른 시민은 승용차를 타고 범인 뒤를 밟았다.

범인은 위기감을 느끼고 길가에 있는 한 집으로 숨었다. 오토바이 탄 시민은 그 모습을 봤고 다른 시민과 함께 따라 들어가 범인을 밖으로 끌고 나왔다. 범인은 시민들이 방심한 틈을 타 다시 한번 도주를 시도했다. 그러나 범인은 얼마 못 가 시민들 손에 붙들렸다.

많은 시민들이 합세해 범인이 다시 도망칠 수 없도록 바닥에 눕혀 제압했다. 시민들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범인을 강하게 제압했고 경찰에 무사히 범인을 인계했다.

같은 날 제주MBC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제주도 길거리에서 관광객 여성들을 몰래 촬영했다. 이를 의심스러워 했던 일부 여성들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범인은 골목으로 도망가 몰래 찍은 사진을 지우면서 범행 흔적을 없애려는 시도까지 했다.

범인은 지난 3월 관광 비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뒤 현재 불법체류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