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200만원 시대 열리나?” 비싸도 너무 비싼 아이폰 XS 맥스

2018-09-13 08:20

add remove print link

애플은 다시 한번 고가 정책을 고수했다.

이하 애플
이하 애플

아이폰 XS 시리즈가 공개됐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눈총을 받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애플이 스페셜 이벤트에서 아이폰 XS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은 더 좋아진 카메라, 하드웨어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자랑했지만 정작 비싼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에게 반감을 샀다.

애플이 아이폰 XS와 아이폰 XS 맥스(Max)를 64GB, 256GB, 512GB 용량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내건 미국 공시 가격을 보면 아이폰 XS는 64GB 모델부터 순서대로 999달러(약 112만 원), 1149달러(약 130만 원), 1349달러(약 152만 원)다.

아이폰 XS 맥스는 64GB 모델부터 순서대로 1099달러(약 124만 원), 1249달러(약 141만 원), 1449달러(약 164만 원)다.

우리나라 출시가를 추정하려면 2가지를 더 고려해야 한다. 부가세와 애플만의 환율 적용법이다.

미국은 정가에서 부가세를 포함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가격을 추정하려면 미국 정가에 10%를 추가해야 한다.

애플이 우리나라 출시가에 적용하는 원-달러 환율도 문제다. 애플은 예전부터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 우리나라 아이폰 가격을 비교적 높게 책정했다. 이번에도 현재 환율보다 아이폰 가격을 다소 높게 매길 가능성이 크다.

2017년에 999달러(약 112만 원)로 출시된 아이폰X(64GB)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출고가 142만 원짜리 스마트폰이 됐다.

이번 아이폰 XS(64GB)가 같은 가격으로 우리나라에 출시된다는 가정하에 아이폰 XS 맥스 512GB 최고가 모델 가격을 추정하면 약 205만 원이다. 이 가격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출시된 양산형 스마트폰 중 역대 최고가다. 어쩌면 시중에서 200만 원이 넘는 스마트폰이 팔리게 될 수도 있다.

저가형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 XR도 정작 가격을 따져보면 저렴하지 않다. 아이폰 XR 시작가격은 749달러(약 85만 원)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와도 1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심 애플이 무난한 가격을 책정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해왔던 소비자들은 큰 실망을 드러냈다. 이들은 다시 한번 고가 정책을 고집한 애플 정책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