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의도 아니다”...동료 선수 '눈 찢는 행동' 해명한 칠레 선수

2018-09-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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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터 작은 눈 때문에 친구들이 '중국 사람'이라고 불렀다"

칠레 국가대표 차를레스 아랑기스(Charles Mariano Aránguiz Sandoval·30)가 동료 선수들이 벌인 인종차별 제스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3일 아랑기스는 인스타그램에 해명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아랑기스는 한국 대표팀 손흥민 선수 유니폼을 입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아랑기스는 당시 행동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을 놀린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부터 작은 눈 때문에 친구들이 '중국 사람'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눈을 떠'라고 말했을 때 웃었던 것"이라고 했다.

아랑기스는 "하지만 오해가 생겼다. 우리가 방문한 국가와 국민들에게 나쁜 의도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한 농담이었다. 다만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하고 존중하겠다.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사람을 위한 축복과 평화"라고 했다.

지난 9일 아랑기스는 인스타그램에 수비수 마우리시오 이슬라(Mauricio Isla)가 수원 시내에서 "눈을 떠라(Abre los ojos!)"라고 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같은 날 수원의 한 IT 매장에서 한국 팬과 기념사진을 찍던 디에고 발데스(Diego Valdes·24)도 두 손으로 눈을 찢어 구설에 올랐다. 당시 일은 SNS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아랑기스 인스타그램
아랑기스 인스타그램
home 최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