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위원회 “수소가 디지털 혁명 이끌 것...2030년까지 자율주행 택시에 적용”

2018-09-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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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위원회' 3차 총회 맥킨지 컨설팅 발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인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왼쪽부터),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과 전임 공동 회장인 도요타 우치야마다 회장이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 현대차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인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왼쪽부터),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과 전임 공동 회장인 도요타 우치야마다 회장이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열린 ‘제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 현대차

수소 기술이 2030년까지 최대 150만 대의 자율주행 택시, 최대 400만 대의 트럭과 밴에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자동차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는 수소위원회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3차 수소위원회 총회'를 열고,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만들어 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12~1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기후행동회의(GCAS)와 연계해 열린 이번 총회에 공동 회장사인 현대차와 프랑스 에너지기업 에어리퀴드를 비롯한 50개 이상 수소 관련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인 현대차 양웅철 부회장은 "수소가 진정한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수소위원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전환은 환경적, 재정적,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해야 한다"며 "수소가 이러한 것들을 가능토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연구·분석한 '수소가 디지털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도 발표됐다.

보고서에는 "향후 전반적인 에너지 수요는 줄어들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에너지 수요는 오는 2050년까지 현재 수준의 2배가 될 것" 이라며 "그 중 수소에 대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으며 충전이 용이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운행 거리가 길고 고정된 노선을 기반으로 운행하는 대중교통·트럭 등 물류 분야 밸류체인, 수직 이착륙 항공기 분야, 데이터센터의 백업용 전력분야에서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의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현재 수송 분야에서 사실상 쓰이지 않고 있는 수소 기술이 2030년까지 ▲ 100만∼150만 대의 자율주행 택시 ▲ 30만∼70만 대의 자율주행 셔틀 ▲ 300만∼400만 대의 트럭·밴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4000∼8000 대의 수직이착륙 항공기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등이 장착되고, 데이터센터의 백업용 전력 분야에도 수소 기술이 들어가 글로벌 수요의 최대 1TWh(테라와트시) 정도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인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은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솔루션을 창출할 수 있다"며 "수소가 디지털 혁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