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몰카 추적한 달인 “몰카 진화해...성관계 생방송도 가능”

2018-09-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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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물을 추적해온 달인이 '몰카 범죄'가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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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불법 촬영물을 추적해온 달인이 '몰카 범죄'가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보안업체 전문가 손해영 씨가 출연해 인터뷰했다.

손해영 씨는 이날 얼마 전 적발돼 공분을 샀던 불법 촬영 범죄를 언급했다. 지난 7월 한 남성이 불법 촬영 영상 2만여 개를 촬영·소지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서울 서초구 등 숙박업소 세 군데에서 17개 불법 촬영 장치를 설치해 4년 동안 객실을 훔쳐본 것으로 전해졌다.

손해영 씨는 당시 경찰에게 불법 촬영물에 관한 자문을 했다고 밝혔다. 손 씨 설명에 따르면 범인은 숙박업소를 찾아 방을 빌린 뒤 방 안 TV에 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했다. 남성은 와이파이 회로를 개조해 자기 집 PC로 영상을 송출했다.

손해영 씨는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실시간 보기도 하고 컴퓨터에 저장도 한다. 심지어 마음만 먹으면 생중계도 가능한 거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앵커는 어떻게 4년 동안이나 적발되지 않았는지 이유를 물었다. 손해영 씨는 "TV에 스피커 구멍이 몇백 개가 있다. TV를 분해해 구멍 뒤쪽에 설치했기 때문에 외관상으로 봤을 때 모른다. 카메라가 1mm밖에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찰은 남성이 검거 당시에도 객실 영상을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남성은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