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동화작가 영재가 그린 '엄마의 마음' (영상)

2018-09-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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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을 그림에 담고 싶었다"

10살 동화작가가 그린 그림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10살 나이에 동화작가가 된 전이수 군을 9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앞서 전이수 군은 이미 동화책 세 권을 발간하고 최근 네 번째 책을 냈다.

전이수 군은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학교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지금 제가 당장 배우고 싶은 걸 당장 배울 수가 없고 가족들과 있는 시간이 적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목 제목이 다를 뿐이다"라며 학교에 아쉬움이 없다고 했다.

전이수 군에게는 부모님이 따로 필요한 과목과 독서, 운동, 목공 등을 가르쳐주고 있다. 제주에 살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부모님은 야외수업을 나가기도 한다. 전이수 군은 도로공사로 잘려나간 나무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수학교에 다니는 동생을 등교시킨 후 갑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전이수 군 모습이 그려졌다. 전이수 군은 거침없이 큰 캔버스에 밑그림을 그리고 붓질을 시작했다.

전이수 군은 밤을 새우고 다음날 아침에야 그림을 완성했다. 전이수 군은 제목을 '엄마의 마음'이라고 제작진에 설명했다. 그는 "(동생이 다니는 특수학교에서) 어떤 엄마가 형을 들어가라고 하고서 한참을 뒤에서 바라보더라"라며 "그 형은 시각장애인이어서 지팡이로 바닥을 툭툭 치면서 길을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아니라 그 형이 혼자 걸어가야 할 인생길이라고 생각했을 때 뒤에서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은 눈물이 날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마의 마음을 그림에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말을 들은 출연진들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냐"라며 감탄했다. 김지선 씨는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곰TV, SBS '영재발굴단'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