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척 도움되는 블록체인] ⑥프라이빗 블록체인

2018-09-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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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블록체인 컴퍼니 최정록 대표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특정기업에 본래 구성된 구조를 블록체인으로 대체하려는 니즈에서 출발했다. 정확히는 테스트 베드 차원으로 도입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국내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도입 된 사례를 보면 포인트 사업을 블록체인으로 전환하거나 회사내 DRM(문서보안 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대체, 본인 인증과 같은 프로세스를 블록체인을 활용해 인증하려는 인증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이통사 등에서 IP 주소 대역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대체하는 시도 역시 이뤄지고 있다.

이런 시도 등은 블록체인이 가진 영역 중 ‘보안’ 부분을 특화해 현실에서의 특정 분야에 접목한 시도라 하겠다.

특히나 블록체인 인프라는 자율주행 자동차나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에 보안성과 이를 유지 관리하는데 현재까지의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결 수단으로 꼽힌다. 해당 분야의 기술이 우리의 실상과 가까워질수록 블록체인 기술도 그 기반의 백그라운드가 돼 일상에 널리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차원에서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대한 연구와 접목은 그리 활발하지 않다.

기존의 기반 산업을 대체해 블록체인 인프라로 교체하였을 때 사용자의 체감 차이가 크지 않고 이를 통해 기업이 절감할 수 있는 효과나 비용 개선 측면이 명확하지 않다는데 있다.

인터넷 뱅킹을 위해 인터넷 인프라가 널리 보급되기 전이라면 송금을 하는데 가장 편리한 방법은 전화를 통한 폰 뱅킹이다. 전화 인프라가 확대되기 전에는 은행 창구를 통한 송금 또는 우편배달부를 통한 전신환 정도가 가장 편리한 송금 수단이겠다.

즉 어떠한 자원의 효율성과 발전은 그 기저가 되는 기술의 인프라 확대를 전제로 한다. 블록체인 인프라가 일반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산업의 발전과 인프라 확대는 정부지원 내지 동기부여를 위한 정책지원이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런 인프라 확대를 정책지원 없이 동기 부여 하기 위해 탄생된 블록체인이 퍼블릭 블록체인 형태인 가상화폐이다.

비트코인을 초기에 만든 익명의 개발자도 기업의 생리상 이익 없는 투자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인프라의 확대 동력을 위해 현재 널리 알려진 비트코인 구조를 생각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확장 속도보다 비트코인의 세계적인 확장 파급력을 볼 때 익명의 개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의 판단은 크게 틀리지 않았던 듯하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