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과다복용 추정" 호주 시드니 음악축제서 2명 사망

2018-09-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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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명이 마약 120캡슐을 가지고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데프콘 1' 음악축제 홈페이지
'데프콘 1' 음악축제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호주 시드니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한 음악축제에서 마약을 과다복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2명이 숨지고 13명이 입원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시드니 서부 펜리스의 인터내셔널 레가타 센터에서 관중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데프콘 1' 음악축제에서 마약을 과다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23세 남성과 21세 여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13명이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위독한 상태다. 이 밖에도 700여 명이 현장에서 의료지원을 받았다.

경찰은 이 사건 직후 마약공급 혐의로 10명을 기소했다. 이들 가운데 10대 2명은 이번 축제에 마약의 한 종류인 MDMA(엑스터시) 120캡슐을 가지고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드니가 속해 있는 뉴사우스웨일스주(州)의 글레이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지사는 반드시 이 축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베레지클리언 주지사는 "우리는 이 축제를 폐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나는 이러한 사건이 또다시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축제는 200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행사로, 2013년과 2015년에도 20대 남성 2명이 이 축제에 참석했다가 숨진 바 있다. 이들도 마약을 과다복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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