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내가 돈이 없었잖아...” 신혼 전셋집 얘기하다 울컥한 봉태규

2018-09-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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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 씨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곰TV,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배우 봉태규(37) 씨가 아내 하시시박(박원지·35) 복직을 축하하며 과거 얘기를 꺼내다 눈물을 쏟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둘째를 출산한 후 본격적으로 복직하게 된 아내를 축하하는 봉태규 씨와 아들 시하 모습이 그려졌다.

이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봉태규 씨는 아내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사진작가인 아내 하시시박을 위해 봉태규 씨는 아내가 사용하는 카메라 모양으로 주문한 케이크를 깜짝 선물했다.

하시시박은 "프리랜서라서 복직 개념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축하) 받으니까 너무 좋다. 공식적으로 복귀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봉태규 씨는 작은 상자를 꺼내 아내에게 선물했다. 하시시박은 "저번처럼 컵 반지 같은 거면 용서하지 않겠다"라며 경고했다. 방송 초반 봉태규 씨는 장난삼아 반지처럼 보이는 머그컵을 선물해 아내를 약올린 적 있다.

봉태규 씨 선물은 아내 하시시박 로고가 새겨져 있는 명함이었다. 하시시박은 "눈물 날 것 같다"라며 뭉클해했다. 명함 뒷면에는 '남편 봉태규'라는 깨알같은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하시시박은 "명함 줄 때마다 지워도 되냐"라며 장난스럽게 물으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봉태규 씨는 손편지도 준비해 직접 읽어줬다. "사진을 찍을 때 원지는 눈이 부시더라. 하지만 애석하게도 임신한 포토그래퍼에게 일을 맡기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었지. 출산하고 나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 아이도 있고 엄마니까."

봉태규 씨는 인터뷰에서 "아내가 처음 임신했을 때 사진 조수로 제가 같이 다녔다. 사진 찍는 모습이 정말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라며 "혹시라도 나 때문에 저 빛나는 사람이 빛이 바래면 어떡하지 걱정됐다. 어떻게 해서든 저 반짝반짝거리는 모습을 지켜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편지 내용을 다 들은 아내 하시시박은 말없이 눈물을 보였다. 봉태규 씨도 울컥하며 "내가 가장 미안했던 게..."라며 과거 얘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가 임신하고 이사했어야 했잖아. 그때 전셋값이 너무 비쌀 때였는데 내가 돈이 없었잖아"라고 말했다. 봉태규 씨는 "당신이 스튜디오를 정리하고 그 돈을 집 구하는 데 보탰는데 그때 내가 너무 능력이 없는 것 같아서..."라고 말한 뒤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하시시박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땐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그 일을 아직까지 마음에 두고 있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