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겠지만..." 연인과 싸울 때 흥분하지 않고 대화하는 법 10가지

2020-05-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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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어
더 싸움이 커지지 않고 차분하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

아무리 잘 맞는 연인 사이라도 오해는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싸움을 어떻게 넘기는지에 따라 사이가 더 돈독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더 멀어질 수도 있다.

성숙한 연인 사이에서는 감정적으로 흥분하기보다 문제 해결에 더 집중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 기분이 상한 원인을 짚고, 또 같은 싸움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명하게 대처한다.

연인과 다투게 되었을 때 감정적으로 더 싸움이 커지지 않고 차분하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연인 사이뿐 아니라 다른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1. 대화 시점도 합의가 필요하다.

서로 감정이 상했을 때 바로 풀고 넘어가야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차분하게 감정을 먼저 삭히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대를 억지로 붙잡아 놓거나,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아무런 언질도 없이 잠수를 타는 것은 좋지 않다. 서로가 차분히 대화할 준비가 될 때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자.

2. 서로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당장 상대방 행동이나 생각이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그것이 꼭 잘못된 방식이라고는 할 수 없다. 나만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상대 입장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

3. 상대의 의도를 넘겨짚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그러시겠지", "어련하겠어"와 같이 빈정거리거나 비아냥대는 말투는 좋지 않다. "넌 항상 그랬어"와 같이 단정짓거나 넘겨짚는 말, 과장하는 말도 삼가야 한다. 상대를 악인으로 만들고 비난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면 사태는 악화될 뿐이다.

상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증명하려 들면 상대는 나를 이해하기보다 자신을 변호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기 마련이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상대가 자신의 행동을 해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4. 솔직한 내 기분과 내가 바라는 점을 말한다.

"네가 이렇게 행동했을 때, 난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화가 났어"

"네가 저렇게 행동하면 나는 걱정이 돼"

"이런 말은 내 기분을 상하게 해."

이렇게 말하면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도 내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다. 상대를 논리적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공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 이럴 땐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 "이런 식으로 말해주면 더 좋을 것 같아"라고 요청하자.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렵지만 요청을 구체적으로 하면 상대도 받아들이기 더 쉽다.

5. 과거 얘기는 하지 않는다.

과거에 상대가 잘못한 얘기를 하게 되면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로 묻어두고 당장 서로 기분이 상한 이유만 해결하는 데 집중하자.

6. 상대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는다.

누구나 건드려선 안 될 '역린'이 있다. 인신공격을 하거나 집안 환경, 사회적 배경을 함부로 언급해 싸움에 엮으려 드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7.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따지지 않는다.

누가 먼저 기분 나쁘게 했고, 누가 더 큰 잘못을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연인 사이에 누가 먼저 사과를 해야 하는지를 따지게 되면 쓸데 없는 자존심 싸움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8. 상대가 말할 때 중간에 끊지 말고 일단 경청한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상대가 말할 때 코웃음을 치거나 말을 끊고 반박하다 보면 상대가 대화할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끝까지 듣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

9. '관계 개선'이라는 목적을 잊지 말자.

싸움은 서로 공격하고 상처 입히는 게 목적이 아니다.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싸울 때 서로 지켜야 할 규칙을 만드는 것도 좋다. 소리 지르지 않기, 비속어 쓰지 않기, 금기어를 설정해 절대 말하지 않기 등 미리 규칙을 정해놓으면 감정에 휩싸여 실수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10. 싸움도 끝이 있다.

너무 오래 끌면 좋지 않다. 해결이 나지 않은 채 같은 주제로 반복적으로 싸우다 보면 서로 지칠 수밖에 없다. 당장 대화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싸움을 중단하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