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혼자 키우는 싱글 아빠가 가장 힘들다고 하는 것 (영상)

2018-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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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린다”

곰TV,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싱글 아빠가 두 딸을 키우며 겪는 어려움이 소개됐다.

지난 17일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딸들을 위해 아침밥, 집안일, 회사 일까지 혼자 하는 아빠가 나왔다.

아빠는 3년째 엄마가 아이들을 보지 않은 채로 14살, 7살짜리 딸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부모님 도움을 조금씩 받는 다른 가정과는 달리, 주인공은 부모님이 캐나다에 사셔서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싱글 아빠인 주인공은 "난감할 때가 많다"며 말을 꺼냈다. 딸을 위해 생리대를 사러 가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리거나, 유치원에서 "엄마를 데려오라"고 하는 등 해줄 수 없는 일들이 많다고 했다. 특히 주변에서 "불쌍하다"는 편견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속상하다고 했다.

아빠는 7살인 둘째가 주말마다 키즈 카페를 가고 싶어 하는데도 전화가 오지 않아 못 갔다고 했다. 특히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는 메신저 '단체방'이 익숙하기 때문에 더 끼기 어렵다고 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배우 김성은 씨는 "'단체방'에 누구 아빠가 들어오면 굉장히 조심스러워질 것 같다"고 했다.

주인공은 싱글인 부모가 겪는 편견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엄마 역할까지 완벽히 해내는 아빠 덕분에 두 딸은 엄마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않았다.

둘째 딸은 "엄마가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은 씨는 "아빠가 사랑을 너무 많이 주셔서 아이들 표정이 밝다"고 했다.

아빠는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어 도움을 받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외간 남자나 마찬가지라 다른 어머니들께 말을 걸기 어렵다"고 했다. MC들은 그냥 같은 학부모기 때문에 조금 내려놓고 편하게 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 신동엽 씨는 "싱글 아빠뿐만 아니라 여러 가족 형태가 있는데, 우리가 먼저 편견 없이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