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망치 든 강도들 제압한 83세 할아버지 (영상)

2018-09-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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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들은 제대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도망쳤다.

맨손으로 무장한 강도들에게 달려든 할아버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 선'은 글렌미어에 있는 어느 작은 마권업체에 3인조 무장 강도가 들이닥쳤던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현장 CCTV에서는 후드를 뒤집어 쓴 무장 강도들이 침입한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그 중 한 명은 샷건을 들고, 다른 두 명은 손에 쇠망치를 들고 직원을 위협했다.

83-year-old man helps foil robbery in Ireland

FOILED: Armed thieves looking to rob an Irish betting shop get more than they bargained for when an 83-year-old man takes charge and helps the staff fight back. http://abcn.ws/2AMTzXJ

게시: ABC News 2018년 9월 17일 월요일

영상을 보면 망치를 든 두 강도는 카운터를 넘어 직원에게 달려들었다. 그때 손님으로 왔던 한 노인이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더니 카운터로 들어가 망치를 들었던 한 강도를 붙잡고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한다. 직원도 망치를 든 다른 강도 한 명과 격투를 벌였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당황한 강도들은 하나둘씩 몸을 내뺐다. 강도들은 제대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도망쳤다.

용감하게 강도들에게 맞선 이 노인 이름은 데니스 오코너(Denis O'Connor·83)라고 알려졌다. 그는 "도망치고 숨을 수 있었지만 나는 맞서는 걸 택했다. 망치를 든 두 사람이 뛰어들어와 매니저인 팀을 위협하고 있었고 나는 그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 마주했을 땐 그냥 장난인 줄 알았는데 곧바로 이게 실제라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순간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나는 한 명을 쳤고 태클을 걸었다. 간신히 그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했다.

오코너는 "아내는 내가 처음에 말했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영상이 나오고 나서야 알게 됐다"라며 "(내가 한 일에) 그렇게 기뻐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워했다"라고 밝혔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