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에 이런 사연이?" 북한 주민들이 흔드는 꽃들의 정체

2018-09-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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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며 이 꽃을 흔들었다.

북한 주민들이 손에 들고 있던 것들은 북한에서 매우 특별한 꽃들이다.

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방문했다. 많은 북한 주민이 평양 순안공항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북한 주민들은 한반도기, 인공기와 함께 꽃을 열렬하게 흔들었다. 빨간색, 분홍색 꽃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대로변에서도 가득했다.

수많은 북한 주민이 흔드는 붉은색 꽃은 우리나라 시청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렀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북한 주민들이 흔드는 꽃들은 과거 북한 지도자들 이름을 딴 꽃이다. 분홍색 꽃은 김일성 주석 이름을 딴 '김일성화'이며 빨간색 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름을 딴 '김정일화'다.

김일성화는 난초과에 속하는 꽃이다. 1965년 김일성 주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대통령이 이 꽃을 김일성 주석에게 선물하며 특별한 이름을 붙였다.

김정일화는 베고니아속에 속하는 꽃이다. 일본 식물학자 가모 모토테루(加茂 元照)가 198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축하하며 선물했다.

두 꽃은 지도자 이름을 따면서 북한에서 귀하게 여겨지는 꽃이 됐다. 꽃에 관한 영화와 노래까지 등장할 정도로 북한에서 신성시되고 있다.

이 꽃들은 국빈이 방문했을 때 주민들이 흔드는 꽃으로 유명했다. 앞선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에 방문했을 때도 북한 주민들은 같은 꽃을 흔들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