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찾았다” 구형 아이폰 유저가 'iOS 12' 주목하는 이유

2018-09-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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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지원 기기 명단은 지구 환경을 위한 일"

애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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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2' 성능 향상이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새벽(한국 시각)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2'가 공개됐다. 애플은 "최대 50% 향상된 키보드 속도", "2배 더 빠른 앱 실행" 등 대대적인 성능 향상을 홍보했다.

'iOS 12' 출시 소식을 가장 반긴 건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이었다. 지원 명단에 포함된 아이폰5S는 2013년 9월에 출시한 모델로,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중 유일하게 5년간 지원을 받는다. 아이폰5S와 같은 해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모델 역시 지원 대상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아이폰 배터리 성능이 감소하면 기기가 느려지는 일명 '배터리 게이트' 논란을 겪었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많은 사용자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이번 'iOS 12' 업데이트는 속도 향상으로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용자들은 유튜브에 비교 영상을 올리기도 하는 등 빨라진 속도에 만족하고 있다.

SNS에서도 'iOS 12'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 "타자치는 거 키감 실화냐?", "수명 다한 줄 알았는데 업데이트로 광명 찾음", "아이폰5S가 날아다니지는 못해도 뛰어다닌다"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 Apple

특히 'iOS 12'는 애플 친환경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 13일(한국 시각) 아이폰XS 등 신제품을 공개한 '9월 이벤트'에서 애플 환경부 임원인 리사 잭슨(Lisa Jackson)은 "'iOS 12'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가능한 한 오래 쓸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했다.

잭슨은 애플 보상판매 정책인 '기브백(GiveBack)'을 설명하면서 "신제품 구매 시 반납한 제품은 새로운 사용자에게서 다시 쓰인다"고 했다. 그는 'iOS 12'에서 지원 기기를 대폭 늘린 것이 "지구 환경을 위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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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