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가 경기 후 인터뷰 거절했던 이유

2018-09-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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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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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간판 유남규(50)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이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를 일화를 털어놨다.

유남규 감독은 18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실업탁구리그 개막을 맞아 열린 서울올림픽 개최 30주년 기념 이벤트 경기에 참여했다. 이날 유남규 감독은 당시 올림픽에 선수로 함께 나섰던 탁구인들과 혼합 복식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유남규 감독은 "좋아하는 선배들과 올림픽 30주년을 맞아 이벤트 경기를 하게 돼 뜻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감독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당시에 있었던 일도 회상했다. 유남규(50) 감독은 남자 단식에서 대표팀 선배였던 김기택(55) 코치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 감독은 경기 후 "당시 체력을 위해 뱀탕을 먹고 있었는데 도핑 테스트에서 걸릴까 봐 겁이 났다"며 "당시 남자 육상 100m 벤 존슨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금메달이 박탈돼서 더욱 그랬다"고 회상했다고 노컷 뉴스가 전했다.

그는 "인터뷰도 '내일 할게요'라고 고사하고 새벽 2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 다음 날 신문 기사를 보고서야 비로소 실감했다. 택시를 타니깐 기사분이 알아보고 요금을 받지 않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