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AJ렌터카 인수 추진..렌터카 업계 '롯데 vs SK' 재편

2018-09-19 11:10

add remove print link

인수합병 거래 최종 단계인 주식매매계약 협상 중

국내 렌터카 업게 2위 SK네트웍스가 3위 AJ렌터카 인수를 추진한다. 2, 3위 그룹의 통합이 성사되면서 국내 렌터카 시장은 현재 1위 롯데그룹과 SK그룹의 양강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를 인수하기 위해 대주주 AJ네트웍스와 협상에 나섰다. 현재 주식매매계약(SPA) 협상 단계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거래 대상은 AJ네트웍스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AJ렌터카 지분 43.13%로, 가격은 약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면 렌터카 업계는 롯데그룹과 SK그룹의 경쟁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기준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2.04%와 9.84%로 둘을 합치면 21.88% 수준에 이른다. 이는 현재 독보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롯데렌터카(24.26%)와 비등한 수준으로 양사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는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 인수에 나선 것을 두고 렌터카 사업 확대와 더불어 카셰어링(차량공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SK네트웍스 또한 기존 종합상사 및 에너지 유통사업에서 렌터카 가전 렌탈 등 소비재 사업 쪽으로 더욱 비중을 늘리고 있다. 지주사 SK도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 지분과 카풀 스타트업 '플러스' 지분을 20% 이상 확보했다.

AJ렌터카는 최근 '빌리카'라는 브랜드 출시를 통해 카셰어링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 렌터카 사업 중심의 SK네트웍스가 법인 렌터카 사업에 중점을 둔 AJ렌터카와 합쳐질 경우 인수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예상보다 클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셰어링 업계 1위 쏘카와 AJ렌터카의 빌리카가 통합됨으로써 롯데렌탈이 운영하는 2위 그린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