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vs 대포” 홍콩에 있는 두 라이벌 은행 건물에 숨겨진 비밀

2018-09-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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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크레인 설치 후 HSBC은행은 떨어졌던 실적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이하 tvN '프리한 19'
이하 tvN '프리한 19'

홍콩에서는 거대 라이벌 은행들이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풍수'를 이용한다는 말이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프리한 19'에서는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풍수'에 대해 다뤘다. 한석준 씨는 "홍콩 사람들은 행운과 불행이 모두 풍수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홍콩 시내 중심인 센트럴 지역에는 다국적 금융기관들이 주로 모여 있다. 한석준 씨는 이곳에 위치한 영국계 HSBC은행과 중국계 중국은행이 몇십 년 째 풍수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HSBC은행과 중국은행은 불과 500m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다. HSBC은행이 먼저 생기고 5년 뒤 들어온 중국은행은 독특한 건물 외관으로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는 "풍수사들은 중국은행 건물이 음기가 강한 홍콩에서 양기를 불어넣기 위해 칼 모양을 형상화했다고 주장한다"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바로 옆에 위치한 HSBC은행으로부터 기를 뺏으려고 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중국은행 건물 모양이 교묘하게 HSBC은행을 향해 날을 세운 칼 모양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HSBC은행은 이후 건물 꼭대기에 대포처럼 생긴 크레인 두 대를 세웠다. 이 크레인 두 대는 마치 중국은행을 겨냥하는 것처럼 보인다. 공교롭게도 크레인 설치 후 HSBC은행은 떨어졌던 실적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한석준 씨는 "풍수사들은 화기(火氣)인 대포를 설치해 금기(金氣)인 칼을 억누른 것 같다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오상진 씨와 전현무 씨는 "유치하다", "말이 되냐"는 반응을 보였다.

곰TV, tvN '프리한 19'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