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더 CJ컵' 등에 업고 글로벌 사업 속도낸다

2018-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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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폰서 비비고…만두에서만 올해 미국 내 2000억 판매 목표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오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제2회 더 CJ 컵 @ 나인브릿지’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PGA 투어 정규대회다.

CJ그룹은 더 CJ컵을 단순 골프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워, 국가브랜드 제고는 물론 메인스폰서인 비비고를 필두로 CJ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지난 18일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센터에서 내달 18일부터 열리는 더 CJ컵의 개최와 메인스폰서 비비고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더 CJ컵을 총괄하는 경욱호 CJ주식회사 마케팅실 부사장은 “작년 첫 대회 시 나흘간 총 3만5000여 명이 대회장을 찾고,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 돼 1668억원의 미디어 노출효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경 부사장은 “특히 ‘비비고’는 더CJ컵의 메인스폰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해 봤다”며 강조했다.

CJ는 비비고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활동도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비비고 만두에 집중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매출, 시장점유율 3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식 만두’ 대비 맛, 건강, 편의성으로 차별화 해 큰 인기를 얻으며, 미국 진출 10년만인 2016년 25년간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지켜오던 중국 업체를 넘어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 미국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

2020년에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이고(현재 30%) 만두 한 품목만으로 해외에서 7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1등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CJ는 이 같은 목표 아래 더CJ컵 개막 시점에 맞춰 한국계 미국인 헐리우드 배우 이기홍씨를 모델로 앞세워 만두 등 미국 시장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비비고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는 미국 LA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 쇼핑센터에 ‘CJ 팝업스토어’를 열고 비비고를 비롯한 올리브영, 오쇼핑 셀렙샵 등 미국 밀레니얼 소비자에게 CJ만의 최신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달하는 쇼케이스를 준비해 더CJ컵과 함께 CJ의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회에 앞서 지난 7월 30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민휘(CJ대한통운) 선수가 엠버서더로 참여해 대회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직접 CJ와 비비고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 CJ컵에는 총 78명의 선수들이 나흘간 컷 오프 없이 명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총 상금 규모는 미화 950만 달러(한화 약 106억 원)로 메이저대회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WGC 대회를 제외하고는 PGA TOUR 정규대회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CJ는 침체된 국내 남자 골프 중흥을 위해 올해도 유망한 선수들이 해외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경 부사장은 “CJ그룹의 대표적인 글로벌 이벤트 케이콘(KCON)과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가 전 세계에 한국 문화와 K-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해왔다면 더 CJ컵은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를 활용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CJ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현 회장 역시 더 CJ컵으로 CJ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주문했다. 더 CJ컵을 모멘텀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CJ그룹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