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얼굴까지 덮거나 밀치기" 금천구 어린이집서 아동학대 의심 80건

2018-09-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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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등 3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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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들이 학대를 당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금천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2명과 원장 등 3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8월10일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가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에 나섰다. 이 학부모는 8월9일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아동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학대 의심장면을 우연히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60일치의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한 결과, 해당 교사들이 담당하고 있는 4세반에서 무려 80여건의 학대 의심사례가 발견됐다.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의 얼굴까지 이불을 덮거나 소리를 지르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밀어 넘어 뜨리는 행동이 대부분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교사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관리 책임이 있는 원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뒤 추석 연휴 이후 영장신청 등 신병처리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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