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페미니스트 단체가 '신상 아이폰'에 분노하는 이유

2018-09-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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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증상은 아이폰 SE로 교체하고 나서 사라졌다”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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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페미니스트들이 아이폰 크기가 너무 크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페미니즘 운동가들이 여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제품을 만든다며 애플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들은 애플이 2016년 발매했던 4인치 크기 아이폰 SE를 단종시킨 것에도 분노하고 있다.

운동가들은 여성들이 애플에서 발매한 새 아이폰을 사용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여성 손이 남성보다 약 1인치 정도 작아 큰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인 캐롤라인 크리아도 페레즈(Perez)는 "나는 아이폰 6를 사용할 때 반복 사용 긴장성 손상 증후군에 걸렸다. 이 증상은 스마트폰을 아이폰 SE로 교체하고 나서 사라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여성평등당 대표 소피 워커(Walker)는 애플 고위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애플의 영국 본사는 성별 임금 격차가 24%이고, 남성의 보너스는 여성보다 57% 더 높다. 그래서 맨 위에 있는 남자들이 디자인 결정을 내릴 때 여성을 고려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폰 화면 크기는 새 모델이 발매되면서 점점 더 커지는 추세다. 초기 아이폰 화면은 3.5인치였지만 아이폰 5부터 4.0인치로 커졌고, 아이폰 6∼8은 4.7인치, 동급 플러스 모델은 5.5인치로 커졌다. 지난해 발매된 아이폰 X은 5.8인치였다.

올해 발매된 모델은 또다시 커졌다. 애플은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 XS, XS 맥스(Max), XR을 공개했다. 아이폰 XS와 XR은 5.8인치, 아이폰 XS 맥스는 6.5인치로 출시됐다.

신제품을 출시와 동시에 애플은 홈페이지에서는 4인치 아이폰SE 모델을 삭제하며 판매를 중단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