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브원 MRO사업 분할 추진…"전체 매각은 사실 아냐"

2018-09-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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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선제 조치로 풀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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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을 담당하는 서브원이 MRO 사업부문의 분할 및 외부지분 유치를 추진한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서브원이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서브원은 “MRO사업 경쟁력 제고 및 미래성장을 위해 사업부문의 분할 및 외부지분 유치를 추진한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서브원을 통째로 매각한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분할 및 외부자본 유치 후에도 분할 회사의 일정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며 “건설 및 레져 사업 관련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서브원의 지난해 기준 MRO사업의 매출 비중은 약 59% 수준인 2조861억원 정도다. MRO 사업은 건설, 레저 등 서브원의 다른 사업부문과 연관성이 낮아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 계속돼 왔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규제 회피 등에 대한 지적이 많은 사익편취 규제는 규제 대상 총수일가 지분율 기준을 현행 상장회사 30%, 비상장회사 20%에서 상장ㆍ비상장 구분없이 20%로 일원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그간 서브원은 LG그룹이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로 총수 일가 보유 지분이 전혀 없어 사익 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업이 50% 초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도 규제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서브원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