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라산에 모셔야겠다” 말에 국방부 장관이 꺼낸 농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백두산을 오른 국방부 장관 농담이 눈길을 끌었다.

'남북정상회담 평양' 공식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0일 문재인 대통령,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백두산에서 대화를 하던 중 농담을 던졌다.

당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웃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에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신다면 답해야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듣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습니다"라며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농담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송영무 장관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은 조만간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20일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 브리핑 도중 김정은 위원장 방남 관련 '돌발 질문'도 나왔다.

당시 러시아 언론사 기자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이번에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같이 백두산을 방문했습니다만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방문할 때 같이 한라산으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 알려주시기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웃으면서 "매우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라며 "그러나 아직 시간이 있고 또 저희가 준비해야 될 여러가지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좋은 제안으로, 또 아이디어로 저희가 참고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