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챙겨간 '삼다수 물통'에 담긴 의미

2018-09-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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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습니다”

이하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하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숙 여사가 백두산 천지에 가져간 물통에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 위원장 내외는 수행원들과 함께 백두산 천지를 방문했다. 백두산 천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김정은 국무 위원장은 옆에 있던 보장성원에게 "천지 수심이 얼마나 되나?"라고 물었다.

리설주 여사는 "325m입니다"라고 답했다. 또 "백두산에 전설이 많다"며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다. 오늘은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천지 아래로 내려갔다. 이어 김정은 국무 위원장 내외가 서울로 답방 온다면 한라산으로 모셔야겠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리설주 여사는 "우리 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라며 응답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는 챙겨온 물통을 꺼냈다. 김정숙 여사는 "한라산 물 가져왔어요.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 갈 겁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정숙 여사는 500ml 삼다수 페트병을 꺼내 물을 반 정도 부어내고 천지 물로 병을 채웠다.

청와대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가져온 물 일부를 천지에 뿌리고, 천지 물을 페트병에 채워와 합수할 생각으로 병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home 박주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