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VS카카오, 추석 연휴 웹툰 '정주행' 무료체험 '전쟁'

2018-09-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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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추석 앞두고 '12시간마다 무료' 체험 등 접전

네이버의 '네이버북스'가 '시리즈로' 개편됐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네이버북스'가 '시리즈로' 개편됐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추석 기간 동안 웹툰 '정주행'을 계획 중인 독자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무료체험 행사 등을 내세운 양사의 본격적인 플랫폼 개편에 다가오는 연휴 독자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신선한 콘텐츠가 양사 중 어디로 향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의 기존 웹툰·소설 플랫폼 '네이버북스'를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도입하고 편의성을 강화해 '시리즈'로 개편했다. 사측은 네이버북스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랫폼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와 이벤트 추천 기능의 신설이다. 사용자가 감상 중인 콘텐츠를 홈 화면 상위에 배치해 작품 이어보기를 편리하게 하는 등 사용자의 접근성을 강화했다

또 네이버의 콘텐츠 추천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의 작품 감상 로그에 따라 연관 작품을 추천하고 성별이나 연령에 따른 콘텐츠 추천도 제공한다. 할인 혜택과 같은 이벤트도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공돼 이전에 비해 높은 참여율을 보일 전망이다.

유료 콘텐츠의 구매 활성화를 위해 결제 방식도 간단해졌다. 작품의 각 회차별 개별 결제가 필요했던 네이버북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작품별 이용권’을 신설했다.

네이버는 무료체험 기회를 제공해 사용자들과 시리즈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용자들에게 일괄적으로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던 방식의 '오늘 또 쿠키'가 '너에게만 무료'로 달라졌다.

이용권 사용 기간이 일괄적으로 정해져있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너에게만 무료는 독자들이 원하는 기간에 이용할 수 있어 이용권 혜택을 놓칠 확률이 줄어든다.

카카오페이지가 콘텐츠 무료 이용권 '12시간마다 무료'를 선보였다 사진/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지가 콘텐츠 무료 이용권 '12시간마다 무료'를 선보였다 사진/카카오페이지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새로운 콘텐츠 무료 체험권 '12시간마다 무료'로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존 무료 이용권 '기다리면 무료'를 좀 더 확장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본 개편으로 카카오페이지를 이용하는 독자들은 12시간마다, 하루 두번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12시간마다 무료가 적용되는 작품들을 기존 기다리면 무료가 적용된 작품들 중에서도 인기작품과 기대 신작들로만 엄선했다.

독자들은 웹툰 ‘이태원클라쓰’, ‘롱리브더킹’, 웹소설 ‘아도니스’, ‘템빨’ 등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 페이지는 웹툰, 만화 외에도 지난 1월부터 영화 VOD 서비스를, 5월부터 드라마, 예능 다시보기 서비스를 개시해 더욱 풍부한 콘텐츠들을 제공 중이다.

사측은 국내 드라마 ‘김비서가 왜그럴까’, 해외 시리즈 ‘워킹 데드’, ‘닥터 후 ’ 등 인기작에도 12시간마다 무료를 도입했다.

특히 이번 추석 기간 동안에는 '블랙팬서', '독전', '택시운전사' 등 5편의 인기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혀 독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돌아오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종합 모바일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긴 추석연휴가 어른들에겐 화합의 장이라면 청년층에겐 간만에 힐링 시간"이라며 "연휴 기간을 통해 웹툰 소비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home 김오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