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년치 임단협 마무리

2018-09-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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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66.1% 찬성 가결

삼성중공업이 2016년부터 미뤄 온 3년치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올해 한꺼번에 타결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조합 격인 노동자협의회(노협)는 20일 전체 조합원 4820명을 대상으로 노사가 마련한 2016·2017년 그리고 2018년도 통합임금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투표자 4545명(투표율 94.2%) 중 3003명(66.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통합임금 타결 격려금 600만 원 지급 △재도약노사화합 상품권 30만 원 △인위적인 구조조정 불가를 골자로 한다. 이외에 직원 복지를 늘리는 차원에서 퇴직금 중도정산 실무협의, 육아휴직 자녀 1인당 최대 2년, 산재자 처우조정, 임금타결 휴무(21일, 27일, 28일) 지급 등에 대한 사항도 포함됐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그간 악화된 경영 상황을 이유로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임단협을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사측이 노협에 희망퇴직 검토, 1개월 이상 순환휴직 시행을 비롯한 구조조정 방안을 한 차례 전달했지만 조합원 반대에 부딪혀 타결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안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선 구체적인 합의 내용인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 채권은행에 자구안을 통해 전체 인력 중 5000여명 줄이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감축된 인원은 3400여명에 그친다. 올 하반기 1000~2000명이 추가로 감원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사측은 즉각적인 감원 이행 보다 자산 매각, 실적 회복 등 자구안 이행률에 따라 추가 감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