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역하는 황인범이 눈물 펑펑 쏟은 애틋한 이유 (ft. 인성)

2018-09-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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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전역을 확정 지었던 황인범(22) 선수가 전역식에서 눈물을 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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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조기 전역을 확정 지었던 황인범(22) 선수가 전역식에서 눈물을 쏟았다. 자신이 몸담았던 '아산 무궁화 축구단'을 갑자기 떠나게 된 데 대한 아쉬움과 걱정 때문이다. 20일 스포츠경향은 전역한 황인범 선수 인터뷰를 보도했다.

매체는 구단 관계자 말을 빌려 황인범 선수가 전역식 중 팀원들 앞에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밝혔다. 경찰 축구단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황인범 선수는 "어제 갑자기 전역 결정 소식을 듣고 당황스러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는 29일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게 돼 팬들에게도, 팀원에게도 미안하다. 이별도 준비의 시간이 필요한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떠나 형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근 '아산 무궁화 축구단' 해체설이 돌자 황인범 선수가 함께했던 동료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한 것이다. 지난 15일 KBS와 나눈 인터뷰에서도 이런 마음은 여실히 드러났다.

경기 후 황인범 선수는 "저랑 함께했던 형들, 14명 동료, 그 선수들은 9개월, 10개월만 하면 된다고 쳐도 한국 축구 유망주들과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수들이 줄을 서 있는 상태인데 팀이 폐지된다면 한국 축구의 손실이다"면서 "조금은 더 신중하게 긍정적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 무궁화 축구단
아산 무궁화 축구단

지난 14일 스포츠 조선은 경찰청이 '아산 무궁화 축구단' 선수를 더이상 충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의경 폐지 절차를 밟고 있지만 유예기간도 없는 갑작스러운 발표에 K리그 축구단 선수들은 당황했다.

아산 무궁화 축구단이 폐지된다면 선수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군입대를 앞둔 선수들이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유용한 진로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은 경찰청의 독단적인 결정에 항의 중이며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