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된다며?” 대학생이 택시 기사에게 저지른 '역대급 만행'

2018-09-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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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생 두 명이 차를 돌려 나가려는 아빠를 급하게 불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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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택시 기사에게 저지른 파렴치한 만행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택시를 타면 당연히 돈을 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택시 기사 일을 하는 아버지가 겪은 억울한 사연을 털어놨다.

대학생인 글쓴이는 "경사가 꽤 되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라며 "그래서 학교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날은 내가 학교에 가는 시간과 아빠가 일을 나간 시간이 겹쳤다"라며 "아빠가 가는 길에 나를 학교까지 태워줬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내가 다니는 단과대가 제일 위쪽 건물을 사용한다"라며 "아빠는 나를 내려준 뒤 다시 내려가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근데 그때 어떤 학생 두 명이 차를 돌려 나가려는 아빠를 급하게 불렀다"라며 "아빠가 차를 멈추자 그들은 '저희 정문까지만 갈 건데 타도되느냐'라고 물었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짧은 거리라서 안 태워줄까봐 미리 물어보는 손님들이 간혹 있다"라며 "아버지는 이 학생들도 그래서 물어본 거로 생각해 타도된다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글쓴이 아버지는 학생들을 태우고 정문까지 내려갔다.

글쓴이 말에 따르면, 목적지에 도착한 학생들은 계산도 하지 않은 채 차에서 내렸다고 한다. 당황한 글쓴이 아버지는 창문을 열어 학생들에게 아직 계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아버지에게 "아까 타도 되느냐고 물어봤을 땐 타도된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타도된다고 했으니 당연히 돈은 안 받는 거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아버지는 "그런 게 어딨느냐"라며 해결을 위해 차에서 내렸으나 학생들은 "야. 뛰자"라고 말하며 도망갔다고 한다.

글쓴이는 "가시는 길에 좀 태워주실 수 있겠느냐고 부탁한 것도 아니었다"라며 "이걸 누가 공짜로 태워달란 말인 줄 알았겠느냐"라고 억울해했다. 그는 또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이신지 궁금해 이 글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이 글은 20일 현재 하루 만에 조회 수 12만 이상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