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엔 '담배연기 없는 곳'" 영국 흡연율 사상 최저

2018-09-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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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흡연율은 스웨덴에 이어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낮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성인의 흡연율이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오는 2030년에는 '담배 연기 없는(smoke-free)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담배 연기 없는 국가'는 흡연율이 5% 미만인 곳을 말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공중보건국(PH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성인의 흡연율은 14.9%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는 7년 전과 비교하면 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2014년 이후 100만명 이상, 지난해에만 40만명 가량의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의 흡연율은 스웨덴에 이어 유럽 내에서 두 번째로 낮다고 PHE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흡연율은 2023년 8.5∼11.7%로 낮아진 뒤 2030년께 영국이 '담배 연기 없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PHE는 흡연자가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은 만큼 보건당국의 금연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자담배(e-cigarette)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그러나 전자담배에 대한 공중보건국의 옹호가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덜 해로울 수는 있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데다, 전자담배가 폐 면역세포를 손상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티브 브라인 영국 보건부 정무차관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우리의 노력 덕분에 수백만명이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면서 "이에 만족하지 않고 흡연자들이 영원히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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