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쓴 그 요리사” SNS 스타 셰프가 욕먹은 이유 (영상)

2018-09-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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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Salt Bae'로 알려진 셰프 누슬렛 고크제는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솔트 배(Salt Bae)'로 알려진 터키 출신 유명 셰프 누슬렛 고크제(Nusret Gokce)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 시각) 고크제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56)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찍은 영상 3개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스테이크를 먹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그 옆에서 고기를 썰고 있는 고크제 모습이 담겨 있다.

다음날 미국 ABC는 "마두로 대통령은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Cilia Flores)와 함께 고크제가 운영하는 '누스르에트'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그는 고급 시가를 피우며 스테이크를 먹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중국, 터키를 잇달아 방문하고 베네수엘라로 돌아오는 길에 식당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비롯해 많은 SNS 이용자들이 분노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물가폭등으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데 대통령은 유희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고크제는 "일생에 한 번 있는 순간"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과 인증사진을 올려 항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영상이 올라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고크제는 선글라스를 쓰고 느릿느릿하게 요리하는 모습으로 인터넷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신들은 "고크제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굶어 죽는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행동을 했다. 그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Protesters gather outside Salt Bae's Miami restaurant, demanding apology to Venezuelans

20일 귀국 기자회견을 가진 마두로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 대해 "셰프가 개인적으로 우리를 환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는 올해 초 시작된 경제 봉쇄 조치로 인해 지난해보다 1만 4000% 이상 물가가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돈을 트럭에 싣고도 달걀 한판 사기 힘든 지경에 놓였다. 국민들은 쓰레기를 뒤져 음식을 찾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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