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볼까 말까?”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 받는 영화 '안시성' (영상)

2018-09-21 16:40

add remove print link

“설현의 연기는 그야말로 관객이 '견뎌내야 할' 수준이다”

영화 '안시성'이 영화 전문가와 유튜버 사이에서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9일 영화 '안시성'이 개봉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안시성'은 개봉 2일째인 20일 누적 관객 수 28만 1138명을 기록하며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FIC)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휴 기간 동안 더 많은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평가는 크게 나뉘고 있다.

영화 '안시성' 평점 / 이하 네이버 영화
영화 '안시성' 평점 / 이하 네이버 영화

포털 사이트 '네이버', '다음',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에서 평점 1점과 10점이 대비되고 있다. '안시성'을 보고 만족한 관객들은 "액션만큼은 최고다", "부모님과 연휴 때 또 보려고 한다", "전투 장면에 공을 많이 들였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혹평을 하는 관객들은 "거기서 왜 신파가 나와", "설현이 안씻엉", "한결같이 지루하다. 중간에 화장실 갔다 와도 문제없음"과 같은 감상평을 남겼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올린 '안시성 5백만 넘길까?' 영상에서는 해당 작품에 대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게스트로 참여한 최공재 감독은 "스태프와 감독이 고생한 걸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실망스럽다. 조인성 배우 목소리가 사극에 맞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김용호 기자는 "설현 같은 경우에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너무 어정쩡하다"라고 평가했다. 사회를 맡은 강용석 변호사도 "박성웅 씨도 조폭 중간보스 이미지인데 황제 역할을 한 것도 안 어울리고 중국어 대사도 어색했다"라고 말했다.

양만춘을 연기한 배우 조인성 씨 / 이하 영화 '안시성' 스틸컷
양만춘을 연기한 배우 조인성 씨 / 이하 영화 '안시성' 스틸컷

영화 유튜버 라이너는 자신의 채널에 리뷰 영상을 올리고 영화를 혹평했다.

그는 "안시성 싸움은 원래 역사에서 기록이 많다. 상상력으로 메울 수도 있었지만 영화는 이도 저도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영화 '300'에 가깝다. 판타지 영화로 보면 그나마 괜찮다.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과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유튜브, 라이너의 컬쳐쇼크
백하를 연기한 설현(김설현)
백하를 연기한 설현(김설현)

유튜버 라이너는 "배우들의 연기가 전반적으로 어색하다. 설현의 연기는 그야말로 관객이 '견뎌내야 할' 수준이다. '물괴' 혜리와 비슷하다"라고 언급했다.

영화 유튜버 엉준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액션 시퀀스마다 나오는 음악과 액션 장면 그 자체는 굉장히 좋다. 보여줄 것은 확실히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배우 조인성 씨의 목소리, 설현의 연기, 고정된 연기를 하는 조연배우 등 연기에 관한 부분을 지적했다.

이어 엉준은 "스토리가 지루하다. 중간에 화장실 다녀와도 관람하는 데 문제가 없다. 당 태종, 연개소문, 심지어 주인공 양만춘도 개연성, 현실성은 내다 던져 버렸다"라고 했다.

유튜브, 엉준 Movie Review
영화 '안시성' 전문가 평가 / 네이버 영화
영화 '안시성' 전문가 평가 / 네이버 영화

영화 평론가들의 평가도 비슷했다. 이용철 평론가는 평점 7점과 함께 "자세가 좋아서 타율도 좋은 타자"라고 언급했다. 박평식 평론가는 "공들여 찍은 전투는 돋보인다만"이라는 평가를 했다.

송형국 기자는 "액션 연출은 완승, 여성 캐릭터 활용은 완패"라고 말하며 전반적으로 액션 판타지 영화로서 집중하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영화 '안시성'은 제1차 고당전쟁에 기록된 안시성 전투를 각색해 작품으로 만들었다. 작품에는 성을 차지하려는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과 목숨을 걸고 주민들을 지키려는 안시성주 양만춘(조인성)의 대결이 담겼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