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 멤버들이 강추한 추석 애니 두 편

2018-09-2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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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빈틈이 없고 섬세한 것들을 놓치지 않더라"

JTBC 방구석1열 © News1
JTBC 방구석1열 © News1

'방구석 1열'에 '마당을 나온 암탉' 원작자 황선미 작가와, 애니메이션 오성윤 감독이 출연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1일 방송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1열'에서 추석 맞이 온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과 '너의 이름을'을 소개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요약본을 본 변영주 감독은 "이번에 다시 보면서 느낀 건데 '명량' 전 청년 최민식이 느껴졌다. 그게 참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성윤 감독은 원작과 영화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 "영화가 문예물이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초록이가 파수꾼이 되어 돌아오는 부분을 원작보다 비중 있게 다뤘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엔딩과 관련 황선미 작가는 "동화를 쓸 당시 정서적으로 어두웠다. 소박한 꿈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주도적으로 살아가는지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잎싹의 모델은 아버지였는데 당시 말기 암 환자였다. 초고가 완성된 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죽은 자의 가치가 남은 자들에게 한 줌 먹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결말을 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의 이름은' 요약본을 본 변영주 감독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감독의 전작을 봤기 때문에 연인이 또 헤어지는 줄 알았다가 반전에 놀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원작이 없는 애니메이션을 본 소감을 묻자 "굉장히 빈틈이 없고 섬세한 것들을 놓치지 않더라. 디테일이 뛰어나고 이야기의 연결을 정말 잘하더라. 매듭이 인연이 되고 결국 시간으로 이어지는 주제 표현이 놀라웠다"라고 이야기했다. 2D에서도 뛰어난 공간감을 보인 작품에 관해 오성윤 감독은 "빛과 공기를 먼지를 통해 표현한다"라고 말했다.

두 편의 작품의 요약본을 본 황선미 작가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출품한 일본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 독일 청년과 어른들을 보고 놀랐다. 우리와 대조적인 광경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 애니메이션에 관한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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