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자 아니야” 과학과 비과학의 차이 (영상)

2018-09-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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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 이후 근대 과학만이 옳다”

경희대학교 김상욱 교수가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자가 아니다"라며 과학과 과학이 아닌 것에 대한 차이점을 말했다.

지난 21일 tvN '알쓸신잡3'에 출연한 김상옥 교수는 "과학은 진리인가"라는 명제에 "일단 '아리스토텔레스가 과학자가 맞는가'부터 얘기를 꺼내야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하 tvN '알쓸신잡3'
이하 tvN '알쓸신잡3'
곰TV, tvN 알쓸신잡3

그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 경험을 설명하기 위해 논리적인 이론을 만들었다. 일부 현대 과학자들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과학 이론의 토대를 마련했으니 과학자가 맞다'라고 주장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옥 교수는 "하지만 현대 대다수 과학자들 의견은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은 과학이 아니다. 갈릴레오 이후 근대 과학만이 옳다'라고 주장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 논쟁이 치열하다. 우리가 과학이 아닌 것은 '결론을 미리 내고 근거를 짜 맞추는 것'들을 얘기한다. 근대과학의 가장 중요한 점은 '근거에 의해서만 답을 하고 근거가 없는 것은 모른다'라고 답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상옥 교수는 "여기서 중요한 게 물질적 증거다. 물질이 관여돼 있지 않으면 과학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질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빅뱅 이전에 뭐가 있었는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추가 언급했다.

김상옥 교수는 뉴턴이 쓴 책 '프린키피아'를 예로 들었다. 그는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이 책에서 뉴턴은 '나는 이 책에서 시간이 무엇인지, 공간이 무엇인지, 장소가 무엇인지 정의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물질적 증거가 없어서)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옥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들은 물증이 없다"라면서 "근대과학에 영향을 줄 만큼 논리적이긴 하지만 실험을 통한 물증이 없기에 과학은 아니다"라는 결론으로 발언을 끝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