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떨어졌을 때나 실연 당했을 때 도움 되는 '그리스인 생각 방식'

2018-09-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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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편해지는' 그리스인의 생각 방식이 소개됐다.

이하 tvN 알쓸신잡3'
이하 tvN 알쓸신잡3'

'인생이 편해지는' 그리스인의 생각 방식이 소개됐다.

지난 21일 tvN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3'에서는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유희열, 김상욱 씨 등 '잡학박사'가 그리스 아테네로 지식 여행을 떠난 모습이 방송됐다.

곰TV, tvN '알쓸신잡'

유시민 씨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냐"고 묻자 소설가 김영하 씨는 "10살 무렵에 읽긴 했다"며 "그때는 그렇게 흥미를 느끼진 않았고 '별 이상한 일들이 많구나. 어지럽고 이름이 너무 많구나'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대로 이해하게 된 건 최근인데 그리스 사람들은 '신'을 슈퍼 히어로, 어벤져스처럼 생각했다"며 "특별한 능력이 있지만 한계가 있는 존재로 생각했다. 변덕도 부리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고 인간적인"이라고 했다.

김영하 씨는 "포세이돈이 바다에서 강하니까 바다 쪽에 비즈니스가 많은 사람은 포세이돈을 모시고 어디 여행할 일이 많다 그러면 헤르메스를 모시고"라며 "알랭 드 보통이라는 철학자가 있지 않나. 그분이 얘기한 것 중에 재미있는 생각을 봤는데 그리스 사람들이 신을 생각하듯 살면 인생이 편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진애 씨가 "바로 그거다"라고 하자 김영하 씨는 "예를 들어 성적이 떨어졌다. 그러면 '아 내가 노력이 부족했구나' 하면서 자괴감이 드는데 그리스인들은 '아 성적의 신이 나를 외면했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 여자가 나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구나'라는 상황이면 '에로스의 신이 사랑을 거둬갔구나'라고 생각한다"며 "현대사회는 내 잘못이든지 아니면 남의 잘못인데 그래서 자기 혐오로 가거나 상대를 공격할 수밖에 없는데 그리스인처럼 생각하면 정신적으로 건강해질 거라 본다"고 말했다.

유시민 씨가 "아 그래서 신을 믿지 않는 나는 인생이 좀 고달플 때가 많았구나"라고 하자 김영하 씨는 "그리스 신을 믿으세요"라며 웃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