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따러 나갔다가 숨진 노인 사인은 '말벌 쏘임'

2018-09-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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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종아리에는 말벌 침이 박혀 있었으며 등, 머리 등 온몸에 말벌에 쏘인 자국이 있었다.

말벌 / 뉴스1
말벌 / 뉴스1

버섯을 따러 산에 올랐다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된 80대 남성의 사인은 ‘말벌 쏘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지방경찰청은 병원에서 전모 씨(81)의 사체를 검안한 결과 봉독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 씨의 왼쪽 종아리에는 말벌 침이 박혀 있었으며 등, 머리 등 온몸에 말벌에 쏘인 자국이 있었다.

전 씨는 20일 버섯을 따러 간다며 집을 나선 후 소식이 끊겨 같은 날 오후 5시 46분쯤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이튿날 오전 8시 5분쯤 강원 강릉시 연곡면 퇴곡리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전 씨를 발견했다.

전 씨가 발견된 장소는 집에서 약 2km 거리의 인적이 전혀 없는 마을 인근 야산으로 전 씨가 쓰러져 있는 곳으로부터 15m 높이에 말벌집이 있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8년) 8~9월 130명이 벌에 쏘였고 그중 3명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휴 기간 산행 시 말벌 쏘임 등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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