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트럼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갑자기 건넨 깜짝 선물

2018-09-25 10:30

add remove print link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했다.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깜짝 선물'을 건네 화제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있는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한미 정상은 취재진 앞에서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좌석 등받이에 기대고 다리를 겹쳐 앉은 채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다.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두 손을 모으고서 조용히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도중 문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미 정상은 이날 오후 4시쯤까지 한미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정상 공동성명' 발표장으로 이동했다.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 서명을 한 뒤 이를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자신이 서명에 사용한 펜을 즉흥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네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성명문에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고 적힌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꺼낸 말도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제 이름이 한국어로 적힌 것은 처음 보는군요. 멋지네요"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전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 매우 감사합니다. 오늘 나의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늘, 그리고 또 내일 앞으로 상당히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 우리는 문 대통령의 취임 후에 많은 논의가 있었고, 아주 잘 협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무역에 대해서 논의했고, 오늘 한미 무역 협정에 아주 중요한, 훌륭한 서명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서명식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에 아주 불공평했던 무역 협정을 다시 재협상한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나는 이 협정에 대해서 아주 상당히 기쁘게 생각하고, 미국 또 한국에게도 아주 훌륭한 그러한 무역 협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북한에 대해서도 우리는 논의를 하였습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그러한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문 대통령과 나는 한미 협력에 있어서, 또 여러 가지 논의에 있어서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되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감사합니다. 지난 5월 워싱턴 회담 이후에 네 달 만에 다시 뵙게 되어서 매우 반갑습니다.

대통령님 성원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습니다. 남북 간에 좋은 합의를 이루었고, 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대통령님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방안, 그리고 미북 간의 대화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전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또 내가 15만명의 평양 시민들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님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지난 수십 년 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님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거듭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 과정을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미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성공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FTA 협상은 우리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경제 영역으로까지 확장된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우리가 더 좋은 개정 협상을 함으로써 우리 한미 간의 교역 관계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한, 그리고 또 호혜적인 그런 협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를 한단계 더 높인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 감사합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멀지 않은 미래에 가지게 될 것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실무 작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장소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 이제 1차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개최될 것입니다. 그래서 조만간 근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항이 발표될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 측으로부터 이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뜨거운 의지를 제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저희가 이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서두르지는 않습니다. 3개월 동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엄청난 진전을 우리가 이루어냈습니다.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인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도 이와 같은 잠재력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아주 놀라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우리가 지켜봐야겠지만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근시일 내에 가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로젠스타인과 제가 목요일 날에 만날 것입니다. 백악관에서 로젠스타인과 만날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논의를 할 것입니다. 보다 투명한, 열린 그러한 주제에 대해서 논의할 것입니다.

목요일 날에 로젠스타인 미 법무부 부장관과 모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향후 며칠 내에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롯해서 여러 국가의 정상과 제가 회담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목요일 날에 다시 워싱턴으로 복귀하고, 그래서 백악관으로 목요일 날에 돌아온 뒤에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치도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수치를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은 성장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도 저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랜 낡은 협정이 아니라 아주 새로운 일신된 협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양국에게 도움이 되는 협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업률이든 아니면 고용률이든 전반적인 수치가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미국에서 고용된 숫자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고무적인 수치를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도 단 2년 만에 이와 같이 높은 수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고용률을 보면, 고용된 인구를 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실업률도 매우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 그리고 히스패닉계의 실업률도 그 어느 때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무엇보다 많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한때 미국을 떠났던 기업들이 다시 미국에서 기업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이제 미국의 성장은 전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