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회 인스타 논란' 일본 감독 키타노 타케시는 이런 사람이다

2018-09-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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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를 도우며 혐한 발언을 해왔다.

아이돌 그룹 '아이콘' 멤버 구준회 씨 인스타그램 논란이 일자 키타노 타케시(きたのたけし·71)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준회 씨가 사인을 받은 거로 알려진 키타노 타케시는 일본 유명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이다. 1986년 개봉한 '그 남자 흉폭하다'에서 주연과 감독을 맡으며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영화 '자토이치' 스틸컷
영화 '자토이치' 스틸컷

한국 팬들에게는 '소나티네', '하나비', '기쿠지로의 여름', '자토이치'와 같이 다양한 장르 작품을 만드는 감독으로 알려졌다. 그는 할리우드를 비롯한 해외 영화 시장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일본 영화인 중 한명이다.

타케시 감독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いしはらしんたろう·85)를 도우며 정치 활동에 참여했다. 이시하라 신타로는 2014년까지 도쿄도지사 4선을 지낸 인물로 일본 유신회와 일본의 마음을 이끈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이다.

키타노 다케시 책 '위험한 일본학'
키타노 다케시 책 '위험한 일본학'

타케시는 지난 2009년 '위험한 일본학'책에서 "(한국과 중국은)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이나 영토 분쟁을 주장하며 일본으로부터 돈 받아낼 생각만 하는 나라"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한국에 관해 "독도를 강탈한 나라 드라마에 열광하면 되겠냐", "한국에서 성공한 영화들은 죄다 일본 영화를 베낀 것', "한국 여배우들이 예쁜 것은 전부 성형수술 때문"이라고 하는 등 막말을 쏟아냈다.

영화 '아웃레이지 파이널' 스틸컷
영화 '아웃레이지 파이널' 스틸컷

지난 24일 구준회 씨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키타노 타케시에게 받은 사인을 올리며 일본어로 "타케시 상 감사합니다. 아이콘 콘서트에 와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 팬이 "키타노 타케시 혐한 논란 있어요"라며 "관련 글 제발 다 삭제해주세요"라고 댓글을 달았고 구 씨는 "이래라저래라 하지마용. 싫어용"이라고 답했다.

25일 오후 관련 기사가 쏟아지면서 구준회 씨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