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플라스틱 공장에서 '펑' 소리 난 뒤 불…중국인 1명 숨져

2018-09-25 19:10

add remove print link

소방당국은 출동 소방력을 유지하면서 잔불 정리 등에 힘쓰고 있다.

(시흥=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추석 연휴 막바지에 접어든 25일 시화공단 내 공장에서 불이 나 중국인 1명이 숨졌다.

이날 오후 4시 10분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불은 공장 야적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야적장에서 A(33·중국 국적)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불로 연면적 2천100여㎡ 규모의 3층짜리 공장 건물과 인접한 다른 공장 건물 등 총 3채 600여㎡가 소실됐다.

화재 피해를 본 공장 2곳은 추석을 맞아 가동하지 않았으나, 기숙사에 태국, 스리랑카 등 외국인 근로자 20여 명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43대와 소방관 106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오후 5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대응 1단계는 인접한 3∼4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출동 소방력을 유지하면서 잔불 정리 등에 힘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는 불이 난 공장에서 과거 일했던 직원으로, 임금 체불 등 갈등을 겪은 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그가 왜 공장에 와서 숨진 채 발견됐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자기 '펑'하는 폭발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home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