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데뷔시즌 타자 성적은 추신수급?

2018-09-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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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추신수 선수 팀을 상대로 21호 홈런을 때렸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기록한 타자 기록은 추신수 선수를 위협할 수준이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LA 에인절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24)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했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 선수는 이날 안타 없이 볼넷으로 한 번 출루하는 데 그쳤다.

메이저리그 2018 시즌이 끝나가는 무렵 오타니의 타자 기록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99경기에서 타율 .280, 홈런 21, 타점 56을 기록했다. 이 성적은 올 시즌 추신수 선수 기록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추신수 선수의 올 시즌 기록은 143경기 타율 .265, 홈런 21, 타점 62이다. 투타 겸한 젊은 선수가 데뷔 시즌에 비슷한 성적을 거둔다는 건 메이저리그 베테랑 타자 추신수 선수에게 충분히 자존심 상할 수 있다.

올해 초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일명 '이도류'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그는 시범경기 동안 마운드와 타석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많은 야구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2018 정규 시즌이 개막하자 오타니는 거짓말처럼 맹렬한 기세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타자뿐 아니라 투수로도 10경기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 걸맞은 실력을 뽐냈다.

안타깝게도 오타니의 이도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당분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경기 중 입은 팔꿈치 부상 때문이다. 오타니는 그 부상 여파로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지난 25일 미국 야구 매체 MLB.com이 보도했다.

매체는 오타니가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2020년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리라 전망했다. 오타니는 다음 시즌부터 당분간 타자로만 나설 것으로 보인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