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기차 안에서 한 여성이 '맘충·김치녀'라 욕먹은 사연
2018-09-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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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충 같은 X이 두 자리 다 앉지도 않을 거면서…”
한 아이 엄마가 추석 귀경길 기차 안에서 욕을 먹은 사연이 공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5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기차에서 맘충+김치녀가 된 여자'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번 추석 귀경길에 겪은 억울한 일을 털어놨다.
아이 엄마인 글쓴이는 "5살 된 첫째 아이와 160일 된 둘째 아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추석에 친정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도 미리 예매해뒀다"라며 "첫째 아이는 앉아서 가고 둘째 아이는 안고 갈 생각으로 두 자리를 예매했다"라고 얘기했다.
글쓴이는 "근데 친정 부모님께서 첫째와 조금 더 같이 있고 싶다고 하셔서 둘째만 데리고 가기로 했다"라며 "아직 둘째가 어리고 짐도 많아 첫째 자리를 취소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예매해둔 자리로 갔더니 젊은 커플이 앉아있었다"라며 "내가 자리로 가자 남자분만 일어나더라. 그래서 자리 두 개 다 예매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자리에 앉아 있던 남성은 글쓴이에게 "어차피 애가 어려서 혼자 못 앉을 테니 (남은 자리에) 내 여자친구가 앉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돈 드리겠다"라며 "얼마 주면 되느냐"라고 물었다.
글쓴이는 "남자분 말투가 정중하지 않고 삐딱했다"라며 "욱했지만 한 번 참고 '애가 어려 징징거리면 옆 사람에게 피해가 갈까봐 두 자리를 예매한 거다'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자기야. 그냥 일어나"라고 말한 뒤 다른 칸으로 이동했다. 글쓴이 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동 중에 "맘충 같은 X이 두 자리 다 앉지도 않을 거면서 왜 예약하고 XX이지?"라며 "김치네. XXX. 남편이 불쌍하다"라고 욕을 했다.
글쓴이는 욱하는 마음에 "XXXX. 애 안고 있으니까 두루뭉술해 보여서 시비 거는 거냐"라며 맞받아쳤다. 이 말을 들은 남성은 욕을 하며 글쓴이 쪽으로 걸어왔으나 주위 사람들이 말려 그냥 돌아갔다.
글쓴이는 "처음부터 정중하게 말했다면 앉아도 된다고 했을 텐데 저런 식으로 말하니 기분이 나빴다"라며 "내가 예민하게 군거냐"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글은 25일 현재 하루 만에 조회 수 7만 이상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