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묘소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연휴 기간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사고

2018-09-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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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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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22~26일)에 광주와 전남에서는 70대 남성이 부친 묘소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5일 오후 3시쯤 광주시 서구 덕흥동 극락강 광신대교 인근 하천에서 A씨(2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취업준비생이던 A씨는 전날 자정쯤 유서를 써놓고 집을 나섰으며 뒤늦게 유서를 발견한 가족들이 같은 날 오후 9시30분쯤 실종신고한 상태였다.

유서에는 '부모님, 힘들었는데 고마웠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44분쯤엔 전남 고흥군 과역면 한 야산에서 B씨(71)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가 발견된 장소는 부친 묘소 주변이었다.

서울에 사는 B씨는 지난 24일 고향인 고흥으로 내려온 뒤 부친 묘지 인근 마을에 사는 친척집을 찾아 '아버지 묘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암 수술을 받은 B씨는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B씨가 발견된 장소에는 우울증 약 봉지와 휘발유 통, 라이터가 발견됐다.

해상에서 선원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거나 등반 도중 다치는 사고도 일어났다.

지난 24일 오후 1시51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도 한 선착장 인근 해상에 정박중이던 어선에서 선원 김모씨(44)가 바다로 추락, 2시간 만에 해경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김씨가 술을 마셨다는 선원들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지난 22일 오전 10시50분쯤엔 전남 영암군 월출산 시루봉에서 C씨(22·여)가 경사 80도의 암벽을 오르던 중 30~40m 아래로 떨어져 허리와 어깨 등에 부상을 입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일도 잇따랐다.

지난 24일 낮 12시16분쯤 전남 순천시 별량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 순천요금소 인근에서 자동차 4대가 추돌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12분쯤엔 장성군 북이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원덕터널에서 승용차 5대와 1톤 화물차 등 차량 6대가 연이어 들이받아 승용차 운전자 등 1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23일 오후 1시53분쯤엔 전남 순천시 서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 5㎞ 지점에서 주행중이던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 엔진룸과 차체 일부가 탔다.

또 지난 22일 오전 6시쯤엔 광주시 남구의 한 농협 인근에서 D씨(51)가 몰던 SUV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D씨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배고픔을 달래려고 편의점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도 발생했다.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22일 편의점에서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E씨(23)를 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E씨는 이날 오전 4시31분쯤 전남 광양시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19·여)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23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E씨는 3개월 전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뒤 생활고에 시달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씨는 경찰조사에서 "3일간 굶었다. 배가 너무 고파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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