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0 짝” 주인 신발 한 짝씩 훔쳐 가는 반려견의 슬픈 사연 (영상)

2018-09-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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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의 집에만 가면 내 신발을 물고 도망간다”

주인 신발을 한 짝씩 훔쳐 가는 강아지 '난'의 사연이 공개돼 감동을 자아냈다.

이 사연은 26일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페이스북 페이지에 영상으로 공개됐다. 영상은 최초 신발 한 짝을 물고 도망가는 난 모습으로 시작한다.

주인 A씨는 맨발로 난을 쫓아간다. A씨는 결국 난을 발견하지만 난이 숨긴 신발은 찾지 못했다.

The owner's shoe..gets taken away by this dog LOL

“난.....한 짝만 노린다...” 개가 자꾸 신발 숨기고.. 주인 아줌니 강제 맨발의 디바 만듦ㅋㅋㅋㅋ 근데.. 녀석이 계속 신발을 숨겼던 이유가.. The owner's shoe..gets taken away by this dog LOL But the reason is.. too sad...sobbing

게시: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2018년 9월 25일 화요일
이하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페이스북 페이지
이하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페이스북 페이지

A씨는 "홀로 남은 신발만 50 짝"이라며 신발 더미를 보여줬다. A씨는 "내가 남의 집에만 가면 (거기까지 쫓아와) 내 신발을 물고 도망간다"라고 했다.

A씨 남편은 "난이가 원래 저랬냐"는 제작진 질문에 "원래부터 저런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난이 어미가 새끼 낳다가 죽고 나서 난이가 한동안 힘들어했는데 집사람이 난이를 챙겨줬다. 그때부터 저랬다"라고 증언했다.

난이를 본 한 수의사는 "신발이라는 것이 아주머니(주인)를 대신하는 매개체 역할이다"라며 "난이 입장에서는 어느 순간 아주머니가 내 눈앞에서 없어지는 것이 가장 두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난이가 '신발을 물고 가면 주인이 신발을 찾으러 집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수의사는 난이 행동 치료법으로 '난이에게 신뢰감 주기'를 제안했다. 주인 아주머니가 외출한 후 난이가 아주머니를 따라나서면 집에 있는 스피커로 아주머니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실제로 소리를 들은 난이는 아주머니를 따라나서려다 걸음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와 주인을 기다렸다.

이때 주인 아주머니가 집에 돌아오면 된다. '신뢰감 주기' 치료 과정은 이게 전부다.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난이는 '아주머니가 집을 나서도 언젠간 꼭 집으로 돌아온다'라고 믿게 돼 더 이상 신발을 훔치지 않게 된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12시간 만에 조회 수 16만 회를 넘기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