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화해치유재단' 해산 시사에 한국당 공식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은 "한일 관계 미래를 고려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6일 "일본과의 외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가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윤영석 대변인은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2015년 12월 한일 양국 합의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사실상 해산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윤영석 대변인은 "그동안 많은 논란이 제기돼 왔으나 한일 양국간에 합의로 설립된 재단의 해산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한일 관계 미래를 고려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와 한미, 한일관계 등을 감안할 때 대국적인 견지에서 한일 관계를 형성해가야 한다"고 했다.

윤영석 대변인은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될 경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 공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도 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해서 차질이 없도록 면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뉴욕 파커 호텔에서 아베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혜롭게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을 발언을 놓고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화해치유재단을 사실상 해산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화해치유재단은 지난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논평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