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실장 동생이 공개한 생전 오빠와 나눈 문자메시지

2018-09-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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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A씨가 문자메시지와 함께 올린 글 전문이다.

양예원 씨 / 연합뉴스
양예원 씨 / 연합뉴스

'양예원 씨 사건' 스튜디오 실장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또다시 글을 남겼다.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오빠와 생전에 나눈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양예원 사건 관련 실장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A씨가 오빠 결백을 주장하며 위로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예원 사건관련 실장동생입니다. | 보배드림 자유게시판
A씨는 지난 5월 27일 오빠인 스튜디오 실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절대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오빠가 잘 못 한 거 없으니깐 끝까지 결백 주장해"라고 말했다

A씨는 "여론 이딴 거 신경 쓰지 말고 어차피 나중에 결과 나오면 다 밝혀질 것"이라며 "자포자기하지 말고. 인터넷 기사에 신경 쓰지 말고 제발 보지도 말고. 무혐의 날 것이니까"라고 했다.

지난 6월 15일 문자메시지에서 스튜디오 실장은 동생 A씨에게 "고마워"라며 자신의 은행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그러자 A씨는 "알았어. 앞으로 열심히 잘 살아 제발", "앞으로 잘 하면 되고 차근차근 하면 잘 풀릴 거야. 특히 앞으로는 절대 여자 조심하고" 등의 말을 건넸다.

스튜디오 실장은 대화 중에 "알겠어. 열심히 밑바닥부터 시작하고 살게", "알겠어 여자 진짜 조심해야겠어. 이번에 잘 되면 진짜 모든 걸 소중히 생각하며 열심히 살게" 등의 말을 했다.

동생 A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이하 보배드림
이하 보배드림

동생 A씨는 오빠인 스튜디오 실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겪은 상황도 전했다.

A씨는 "방금 엄마가 많이 위독하셔서 병원 들렸다가 보배드림에 글을 씁니다"라며 "엄마까지 많이 안 좋으셔서 참 답답하고 지금 제 심정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지금은 무고죄 관련 결과만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 가해자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오빠의 억울함을 꼭 풀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동생 A씨가 문자메시지와 함께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글 올렸던 실장 동생입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과 위로에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서 늦게 나마 다시 글을 올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방금 엄마가 많이 위독하셔서 병원 들렸다가 보배드림에 글을 씁니다. 엄마까지 많이 안좋으셔서 참 답답하고 지금 제 심정은 벼랑 끝에 서있는 기분입니다.

무고죄 관련 서부지검 담당 검사님과 8월에 통화를 하였습니다. 복구한 카톡과 생전에 오빠가 진술한 자료를 토대로 조사중이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추가로 고소한 모델분들은 오빠가 카톡 복원해서 경찰에 제출 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무고죄 관련 결과만 나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 가해자 취급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생전에 오빠랑 주고 받은 문자 메세지 올립니다. 오빠에 억울함을 꼭 풀고 싶습니다.

동생 A씨는 지난 12일에도 '보배드림'에 심경 글을 올렸다.

당시 A씨는 "양예원 사건 관련 실장 동생입니다. 어제 (양예원 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바다낚시를 갔다는 기사를 접하고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올립니다"라며 "억울하게 죽은 오빠는 7월 14일날 인천해양장에 재가 돼 뿌려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에 바다낚시를 한 거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양예원 씨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은 지난 7월 한강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