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본사 출신 한국인이 말하는 '연봉 1억'으로도 살기 힘든 이유

2018-09-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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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생활이 쉽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사라예보 = 로이터 뉴스1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 사라예보 = 로이터 뉴스1

구글 본사에서 일했던 유튜버가 미국 실리콘밸리 현실을 전했다.

지난 15일 유튜버 캘리탐험대는 '연봉 1억이나 받는데 살기 힘들다고?'라는 영상을 올렸다. 실리콘밸리에서 3년 동안 일했다고 밝힌 캘리탐험대는 영상에서 많은 돈을 받음에도 실리콘밸리 생활이 쉽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실리콘밸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남부를 이르는 말로, 내로라하는 첨단기업 회사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글 본사 단지인 구글플렉스도 이곳에 있다.

유튜브, 캘리탐험대

캘리탐험대는 "엔지니어 직군 기준으로 말씀드리겠다. 학교 졸업하고 새로 신입사원으로 취직하는 사람들이 10만에서 12만 달러(약 1억 1000만~1억 3000만 원)를 받고 들어간다"고 말했다. 높은 연봉에도 불구하고 생활이 힘든 이유로 그는 먼저 비싼 주거비와 높은 세율을 들었다.

캘리탐험대는 "집이 없는 사람들은 렌트를 주고 산다"며 "미국은 전세 개념이 없어서 매달 돈을 내고 사는데 미국에서 주거비가 가장 비싼 도시가 실리콘밸리 지역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방 하나 있는 집 구하려고 하면 한 달에 350만 원 정도를 월세로 내야 한다"고 말했다.

캘리탐험대는 "연봉이 10만 달러면 30%인 3만 달러(약 3300만 원)가 세금으로 빠진다"며 "세금, 렌트비 빼면 실제 손에 떨어지는 돈은 3만 달러(약 3300만 원)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세 낼 돈으로 집을 사려고 해도 좋은 집이 잘 없고 집이 너무 비싸다. 8억에서 9억 원 정도다. 좋은 곳에서 살려면 15억이나 20억 원 정도"라고 했다.

악명 높은 미국 의료보험 제도도 언급했다. 캘리탐험대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거의 모든 회사는 의료보험을 제공한다"면서도 "의료보험이 있어도 본인부담금을 내야한다. 그 돈이 한국에서 내는 돈보다 비싸다"고 했다.

그는 "학생 때 맹장이 터져서 급하게 맹장 수술을 받았다"며 "수술을 하고 2박 3일 정도 입원을 했다. 총 나온 금액이 5만 달러(약 5500만 원)였다"고 말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