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마세요" 제주 감귤 껍질, 비만·혈중 지질 개선 효과 입증됐다

2018-10-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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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둘레는 1cm 줄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감귤 껍질(귤피)이 비만과 혈중지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이 나왔다.

비만과 혈중지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산 유기농 말린 귤피. 제주한의약연구원 제공 / 연합뉴스
비만과 혈중지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산 유기농 말린 귤피. 제주한의약연구원 제공 / 연합뉴스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상열)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보다 높은 도민 118명을 대상으로 순수 유기농 귤피로 만든 환을 처방하고 건강상담과 한의 상담을 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제주시 제주보건소와 함께 한 '귤피를 활용한 비만 개선 공동사업' 결과를 분석해보니 평균 체질량지수는 약 0.2 감소했다. 평균 몸무게와 허리둘레는 각각 0.5㎏, 1㎝ 줄었다.

특히 생화학검사 항목에서 총콜레스테롤은 4.6% 감소하고, 중성지방은 9.8% 줄었다. LDL-콜레스테롤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했다.

이 같은 내용의 제주한의약연구원 논문 '비만과 혈중지질 성분에 대한 귤피 환의 효과에 관한 임상연구'는 보완·대체의학 전문 국제학술지 '에비던스 베이스드 컴플리멘터리 앤드 얼터너티브 메디신'(EBCAM)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학술지는 과학기술논문 추가인용색인(SCIE) 급이다.

송상열 원장은 "제주에서 독보적으로 생산되는 한약재인 귤피는 여러 연구에서 항지질 효과와 관련한 논문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한의학 문헌에서도 연관되는 효능이 설명되고 있어 귤피를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 치료 및 개선에 적용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첩약 급여화 등 한약재 수요 확장 여건이 조성되고 있음에 따라 약재 귤피의 의료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귤피 연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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