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왜 태극기가 없나?” 안상수 질문에 이낙연 역공 (영상)

2018-10-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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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때 평양에 태극기가 없었던 상황을 안상수 의원이 지적
이낙연 총리의 대답이 화제가 돼

유튜브, Harper Kim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문을 하던 중 준비한 영상을 틀었다.

영상에는 서울올림픽 대로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장면이 담겼다.

안상수 의원은 질문했다.

"태극기 어디 갔어요? 대한민국에도 태극기가 없고, 평양에도 태극기가 없고... 대통령이 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태극기와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닌가요?"

이낙연 총리는 답했다.

"이런 프로토콜(의전)은 초청자 판단을 존중해야 합니다... 역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서울 한복판에 인공기를 휘날릴 수 있겠습니까?"

안상수 의원이 "하여간 잘 됐다는 겁니까, 저게?"라고 묻자 이낙연 총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봅니다"라고 답했다.

안상수 의원은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협상 파트너로서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따졌다.

안상수 의원은 "김정은 집권 후에 300명을 총살시켰죠? 최측근인 인민무력부장을 회의 중에 졸았다고 총살시켰어요. 이런 지도자와 협상하는 게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이낙연 총리는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안상수 의원은 살짝 당황했다. 안 의원은 "아, 아, 우리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라며 "그 문제를 나중에 답하기 전에 미·중 간에 경제 전쟁 중이고 군사 충돌도 있습니다. 앞으로 20년 후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동북아 정세가 어떻게 되리라고 봅니까"라며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다.

앞선 질문에서도 안상수 의원은 "체제 우월성이 검증됐는데 무엇이 아쉬워서 김정은의 전략에 말려들어 잘못하면 우리가 이룬 성과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위험하게 가도 되는지 걱정"이라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전임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합니다”라고 답했고, 결국 안상수 의원은 “우리 총리님께서 대답은 참 잘하시는 것 같은데”라면서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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