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터키인들이 월드컵경기장을 찾아간 '특별한 이유' (영상)

2018-10-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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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민에게 엄청난 감동을 선사한 경기였던 2002년 월드컵 3, 4위전
월드컵 당시 터키 감독이었던 세뇰 귀네슈 FC 서울과 인연

곰TV,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터키인들이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2002년 월드컵 3, 4위전에서 받았던 감동에 관해 말했다.

지난 4일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터키 기자 알파고 시나씨 (Alpago Şinasi) 친구들이 한국에 방문했다. 친구들은 여행 두 번째 날 꼭 가고 싶은 곳으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꼽았다.

예전부터 '형제의 나라'라고 불렸던 터키와 한국이 본격적으로 서로 잘 알게 된 계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3, 4위전 이후였다. 방송에 나온 한 터키 국민 역시 "한국과 터키 경기를 보며 더욱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하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이하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터키는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3, 4위전을 치렀다. 당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붉은악마 응원단은 응원 도중 대형 터키 국기를 태극기와 함께 들어 보이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알파고는 "당시 3, 4위전이 끝난 후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고 상대방 국기를 흔들며 최대한 예의를 갖췄다"며 진정한 페어플레이 경기였다고 말했다.

"왜 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하려고 하냐"는 질문에 친구들은 "한국과 경기를 추억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고 대답했다. 1924년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터키는 2002년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축구 팬에게 2002년 월드컵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터키 친구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 구단으로 사용하는 FC서울에 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친구들 중 한 명인 메르트는 "2002년 월드컵에서 터키 대표팀을 3위에 올린 세뇰 귀네슈(Şenol Güneş) 감독이 2007년부터 세 시즌 간 FC서울 감독을 맡았다"며 잘 알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