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정상화를 위해...” 2000년대 잘 나갔던 스킨푸드 상황

2018-10-09 17:50

add remove print link

협력 업체들은 공장에 가압류 신청
공격적인 해외 진출 이후 영업 이익 감소해

스킨푸드 공식 홈페이지
스킨푸드 공식 홈페이지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가 결국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스킨푸드는 지난 8일 "과도한 채무로 일시적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스킨푸드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2년까지 연 매출 2000억 원에 150억 원 가량 이익을 내며 매년 성장했었다. 가맹점은 약 400여 개에 달했다.

그러나 공격적인 해외 진출 이후 2015년 메르스, 2016년 중국 사드 보복이 겹치며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며 4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169억 원 초과해 제품 공급과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 올해 말 만기인 금융권 차입금 29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면 부도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8일 스킨푸드에 따르면 스킨푸드 중소 협력업체 14곳이 경기도 안성 생산공장에 가압류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기업회생절차는 회생 가능성이 있을 때 받아들여진다. 스킨푸드는 올 초부터 가맹점에 화장품을 제때 공급 못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스킨푸드는 지난 7월 당시 폐업설이 돌았다. 당시 스킨푸드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국내 화장품 시장 정체가 지속되면서 생산비용을 줄였다"고 했다. 관계자는 "원부자재 수급 지연, 예상치 못한 판매량 증가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일부 품목에 품절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