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면 100분 토론인 줄” 드래곤볼로 토론 벌인 이말년과 주호민 (영상)

2018-10-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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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드래곤볼 덕후의 힘을 선보인 두 사람
생각보다 심도있는 토론에 놀란 구독자들

유튜브 '침착맨'
유튜브 '침착맨'

웹툰 작가 이말년(이병건) 씨와 주호민 씨가 세기의 토론을 벌였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침VS펄 토론 '크리링 VS 천진반 누가 더 강한가?'"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말년 시리즈', '이말년 서유기' 등 인기 웹툰을 연재해 온 이말년 작가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서 종종 주호민 작가와 함께 영상에 등장했다.

유튜브, 침착맨

구독자들은 채널을 '침투부(침착맨+유튜브)'라고 부르고 있다. 해당 채널에서 이말년 작가는 '침착맨', 주호민 작가는 '주펄'로 불린다.

두 사람은 유명 일본 만화 '드래곤볼' 시리즈에서 '손오공의 민족 사이어인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하 유튜브 '침착맨'
이하 유튜브 '침착맨'

이말년, 주호민 작가는 각각 천진반과 크리링을 변호했다.

이 작가는 "침투부에서 하루에 걸쳐 준비한 콘텐츠다.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혀 심층 토론을 벌이게 됐다. 상대방 주장에 납득해 승복하면 토론이 끝난다"라고 토론 이유와 방식을 설명했다.

주 작가는 "이건 논쟁거리도 아니다. 크리링이 더 강하다. 만화를 보면 (크리링은) 코가 없다. 무호흡 연타가 가능하다"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말년 작가는 "아무리 무호흡 공격이 가능해도 클래스가 다르면 소용이 없다. 드래곤볼 세계관이 그렇다. 그리고 크리링은 만화에서 누군가를 쓰러뜨린 실적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주호민 씨는 "나메크 성으로 간 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천진반이 아무리 수련을 많이 했다해도 벌어진 차이를 좁히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무천도사와 학도사계 무공 논쟁, 대머리 논란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말년 씨는 '천진반이 더 세다'는 근거로 '사신권'을 주장했다. 그는 "사신권은 자신을 넷으로 나눌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천진반은 10만 명 만들고 그 10만 명이 수행하면 이길 수 없다. 이것이 '천진반 10만 양병설'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주호민 작가는 "동기가 10만 명 있는 군대가 어떻게 제대로 운영되겠나? 의미 없다. 그리고 크리링은 본인도 강하고 아내도 강하다. 그는 인조인간 18호와 결혼했다"라고 받아쳤다. 인조인간 18호는 원작에서 '레드 리본' 군대가 개조한 휴머노이드다. 인간을 바탕으로 한 로봇으로 나중에 크리링과 결혼하는 미녀 캐릭터다.

주 작가는 "아이유 씨가 인터뷰에서 '크리링이 가장 세다'라고 인증한 바 있다. 그에 비해 천진반은 눈 세개 가진 빡빡이에 불과하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말년 작가는 "10만 양병설이 밀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결과를 승복한다"라고 답했다.

10일 오후 2시 30분 기준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0만 회를 넘기며 큰 인기를 얻었다.

유튜브, kku da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