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대표 “모바일홈 개편 네이버 미래 건 실험”

2018-10-10 17:00

add remove print link

“사용자와 파트너 그리고 네이버가 다함께 성장할 것”
뉴스 콘텐츠 아웃링크 “논의할 것,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쉽게 '그린닷'으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 모바일 상의 첫화면 개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 모바일 상의 첫화면 개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본질 '연결'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내려놓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 모바일홈 개편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인 첫 화면에서 뉴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을 빼고 검색창 ‘그린윈도우’와 ‘그린닷’을 배치하는 등 큰 실험과 도전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는 등 그동안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커넥트 2019’ 행사를 열고 모바일 개편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성숙 대표는 "현재 네이버 모바일은 매일 3000만명이 찾고 있다"며 "사용자의 규모와 사용 목적이 모바일 홈이 신설된 지난 2009년에 비해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해갈 수록 변화는 필연적이었다"고 이번 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뉴스를 보는 방식이다. 네이버 모바일은 더이상 모든 사용자들에게 동일한 뉴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달라진 모바일 화면에서 사용자들은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뉴스탭을 접하게 된다. 네이버는 "사용자의 패턴에 맞춰 언론사와 직접 연결해 '연결'이라는 네이버 본연의 모습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이번 개편이 꼭 드루킹 논란 때문에 시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언론사 콘텐츠가 뉴스판으로 밀린 상태에서 트래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베타 테스트 기간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 콘텐츠 아웃링크에 대해서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모바일 홈 개편 모습 사진/네이버
네이버 모바일 홈 개편 모습 사진/네이버

또 네이버는 "본질은 남겨도 혁신을 담겠다"라며 익숙함을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즐길 수 있게했다.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그린닷' 버튼을 신설했다. 그린닷은 사용자의 시간, 위치, 현재 보고 있는 정보의 종류와 언어 등을 파악해 사용자를 보다 깊이 있는 관심사로 연결하거나 번역 등과 같은 편의를 제공하는 인터랙티브 버튼으로 발전될 예정이다.

기존 네이버 모바일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콘텐츠들은 오른쪽 화면으로 이동했다. 첫 화면 오른쪽에 '이스트랜드'를 만들어 사용자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텍스트 중심의 UI를 유지한다. 오른쪽 두번째 페이지에 ‘뉴스판’ 배치하고 언론사 편집판과 AiRS뉴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홈 왼쪽에는 '웨스트랩'을 신설했다. 웨스트랩에는 새로운 실험과 시도가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첫 대상은 사용자와 스몰 비지니스를 연결하는 '스마트 커머스'가 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변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면 3년 뒤 네이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고민했다"며 "이번 개편은 네이버의 미래를 건 실험이자 시도로 네이버가 이런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네이버 '연결' 기술의 힘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사용자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새로운 불편함은 그동안의 운영 노하우로 빠르게 개선해 나가겠다"며 "사용자와 파트너 그리고 네이버가 다함께 성장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home 김오미 기자 story@wikitree.co.kr